[파이낸셜뉴스] 측정 방법과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웠던 천연물 항산화 데이터를 공통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김동선 박사 연구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측정돼 직접 비교가 어려웠던 천연물 항산화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EF(Effect Factor)' 기반 표준 비교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Analytica에 2026년 5월 6일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인삼, 녹차 등 천연물의 항산화 특성을 평가하는 방법은 ABTS, DPPH, TPC, TFC 등 다양하다. 그러나 각 지표는 측정 방식과 단위가 서로 달라 여러 천연물의 결과를 한눈에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고, 소재 간 비교와 통합 관리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가지 항산화 관련 지표를 'EF'라는 공통 비교 지수로 변환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실험 결과를 표준화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구팀은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EF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어 추출 및 분석 조건을 표준화한 뒤, 물 및 30% 에탄올 조건에서 제조한 대규모 586개의 천연물 추출물 데이터를 EF기반으로 정리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천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천연물 데이터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해석할 수 있는 표준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김동선 박사는 "EF 프레임워크는 다양한 항산화 관련 데이터를 같은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비교 플랫폼으로, 향후 천연물 데이터의 표준화와 후보 소재 탐색 연구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어떤 약재가 좋다'를 넘어 '왜 그 조합이 필요한가'를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EF 데이터베이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한약처방 설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