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 65.4% 수도권 '집중'…연매출 최대 24억 차이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3:40

수정 2026.06.11 13:40

벤처기업협회 분석 "국가 균형성장 위한 정책 시급"

지역 벤처생태계 현황. 벤처기업협회 제공.
지역 벤처생태계 현황. 벤처기업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벤처기업 3만8369곳 가운데 65.4%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벤처기업 비중은 2021년 62.1%에서 2022년 64.8%, 2023년 65.2%, 2024년 65.5%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대표자 연령 30세 미만인 청년 벤처기업과 루키(신생) 벤처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각각 72.8%, 68.7%로 더 높았다.

2024년 기준 기업당 매출은 수도권이 74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74억4000만원) △대경권(72억9000만원) △동남권(71억5000만원) △호남권(54억6000만원) △강원·제주권(50억8000만원) 등 순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연 매출 격차가 최대 24억원에 육박했다.

상장된 벤처기업의 75.1%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입지계수(LQ)를 활용해 분석한 권역별 벤처기업 특화업종을 보면 수도권은 첨단서비스업이었다. 충청·강원권은 첨단제조업, 대경·동남권은 일반제조업, 호남·전북권은 제조업이었다.

투자, 상장·회수시장 접근성이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탓에 지역 벤처기업이 창업 이후 스케일업(확장) 단계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주력산업과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특화 벤처기업 성장 추진, 지역 창업·벤처투자 확대, 규제혁신 및 공공수요시장 창출 등 3대 분야 48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송병준 협회장은 "지역에 주력산업과 연계된 벤처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존재하지만 자본·인재·시장·제도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지역 벤처생태계 혁신은 단순한 기업지원 정책이 아니라 지방경제의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국가 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