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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건설수주 35.9% 증가…공공주택·민간토목에 편중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1 14:26

수정 2026.06.11 13:58

건설기성 1.1% 감소…민간·건축 부진 지속 CBSI 71.5로 반등했지만 체감경기 부진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 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4월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공공주택과 민간 토목공사에 실적이 집중돼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수주는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재개발·공공주택 발주 확대 영향으로 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62.3% 늘었다. 특히 공공주택 수주는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민간수주는 13조6000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발전·송배전 설비 등을 포함한 토목공사가 수주 확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수주 실적이 개선됐지만 특정 공종에 편중된 점을 고려하면 건설경기 전반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 민간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거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실제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다. 공공·토목 부문이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지만 민간·건축 부문의 부진이 지속됐다.

최근 건설수주 추이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최근 건설수주 추이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건설업 고용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4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4만명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4% 감소했다. 민간 건축 수요 위축과 기성 부진이 고용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아스콘과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월 71.5를 기록해 전월보다 6.3p 상승했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세부지수도 개선됐다. 다만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70선 초반에 머물러 업계 체감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4월 건설수주는 외형상 개선됐지만 공공주택과 민간 토목에 실적이 집중된 측면이 크다"며 "기성 감소와 민간 건축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