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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난다는데, 비트코인은?"…매크로 언덕도 넘어야 한다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3 06:00

수정 2026.06.13 06:00

챗GPT 생성
챗GPT 생성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 종전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확대된 만큼, 본격적인 상승장은 향후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44% 오른 6만3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2.3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선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7만~8만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이달부터 6만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엔 한때 5만9000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중 갈등,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이 이젠 정말로 종전 협상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방금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으며,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을 남겨놨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없어지더라도 본격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가상자산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돼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본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를 주재료로, 가상자산보다 증시 등이 큰 강세를 보여 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비트코인은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23.57% △나스닥 33.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25.72% 등 상승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하방 편향이 뚜렷하다"며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DAT)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하며 시장 약세가 가속화된 뒤,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 '1550개'를 매수했지만 시장 반등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설 경우, 하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치(컨선세스)를 소폭 하회하며 우려를 일부 감경시켰다"며 "곧 있을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결과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가상자산 정책 명확화'도 변수다.
특히 올해 하반기의 경우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가 주목된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 클래리티 액트를 본회의로 넘겼으며, 지난 1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입법 일정에 추가시켰다.
정확한 표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오는 7월 중 통과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