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1시 킥오프의 대반전… bhc·BBQ 매출 전주 대비 무려 300% 이상 폭증
아침 8시부터 문 연 치킨집의 승부수… 오피스 상권 100명 단위 직장인 단체 예약 '진풍경'
'야식의 대명사' 치킨의 화려한 변신… 승리가 쏘아 올린 신풍속도 '낮 치맥' 응원 문화
[파이낸셜뉴스] "오전 11시에 축구 하면 치킨은 누가 먹지?"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치킨업계의 잿빛 우려는 완벽한 기우였다. 16년 만에 터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시원한 월드컵 1차전 승리에 치킨업계가 유례없는 '모닝 잭팟'을 터뜨렸다. 평일 오전이라는 최악의 핸디캡마저 축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막지 못했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이날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인 bhc치킨과 제너시스BBQ의 매출액은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배(300% 이상)나 수직으로 상승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평일 오전 11시라는 킥오프 시간 탓에 야간 경기가 주도하던 과거의 폭발적인 '치맥 특수'는 실종될 것이란 비관론이 팽배했다.
BBQ는 오전 11시 경기를 겨냥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아침 8시로 과감하게 앞당기고, 주요 매장의 영업시간도 8~9시로 조기 개시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특히 을지로입구역 등 주요 오피스 밀집 지역 매장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동료들과 단체 응원에 나선 직장인들이 몰려들며, 아침부터 10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쏟아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들의 배달 주문에 더해, 각자의 사무실이나 매장에서 점심을 치킨으로 해결하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이른바 '낮 치맥' 문화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이다.
bhc 관계자 역시 "평일 저녁이나 심야가 아닌 평일 오전 시간대에 가맹점 매출이 평소보다 4배 이상 폭발한 것은 업계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짜릿한 역전승이 가맹점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활짝 웃음꽃을 피운 셈이다.
태극전사들의 발끝이 매서워질수록 치킨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뜻밖의 '낮 치맥' 열풍을 확인한 업계는 다가오는 멕시코와의 2차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도 이 폭발적인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물량 확보와 맞춤형 사전 프로모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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