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종목코드 'SPCX'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공모가 135달러보다 11.1% 높은 수준이다. 개장 직후 주가는 16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웃돌았다.
일론 머스크와 귄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개장 벨을 울렸다. 머스크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상장 순간을 지켜봤고, 숏웰 사장은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IPO를 앞두고 진행된 JP모건체이스 라이브 행사에서 "스페이스X는 2015년 무렵부터 현금흐름 기준 흑자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한 성장 단계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상장을 결정했다"며 "통신용 위성 10만기 이상을 지구 궤도에 배치하고 우주 공간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받는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재사용 로켓 개발업체로 창업했다. 그러나 현재 회사 사업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xAI의 데이터센터와 그록(Grok) AI 모델, AI 챗봇 및 이미지 생성 서비스,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 등이 스페이스X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기조에 따른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2002년 설립 이후 총 413억달러의 누적 결손금을 기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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