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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 9명 상대했는데 역습 내주나, 형편없어!"… 클롭의 멕시코 향한 독설, 홍명보호는 쾌재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3 21:37

수정 2026.06.13 22:15

독일 방송 해설 나선 위르겐 클롭, 멕시코 전술 향해 "형편없는 수준"
남아공 2명 퇴장에도 고작 2득점… 크라머 "월드컵 아닌 자선 행사 같았다"
캡틴 몬테스마저 잃어 한국전 공략 '청신호'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스코어보드는 2-0 승리를 가리켰지만, 실상은 상처투성이였다.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은 개최국 멕시코가 숨기고 싶었던 전술적 치부를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멕시코는 지난 12일 안방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너뜨리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승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멕시코의 경기력은 물음표투성이였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개막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레드카드 3장'이 쏟아진 경기였다. 특히 남아공은 후반 들어 두 명의 선수가 연달아 퇴장당하며 사실상 수건을 던진 상태였다.

문제는 멕시코가 11명 대 9명이라는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전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고작 2골을 넣는 데 그친 것은 물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의 기둥이자 주장인 세사르 몬테스마저 불필요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촌극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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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멕시코의 민낯을 클롭 감독이 놓칠 리 없었다.

독일 현지 방송의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멕시코의 전술적 무능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클롭 전 감독은 "필드 위에 상대 선수가 두 명이나 부족한 상황인데도 멕시코는 오히려 역습 공간을 내줬다"며 "수비 라인을 지나치게 깊숙이 내리면서 자초한 일이다.

전술적으로 완전히 실패한, 1류 무대에 걸맞지 않은 형편없는 경기력"이라고 일갈했다. 압도해야 할 타이밍에 뒤로 물러서는 소극적인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함께 마이크를 잡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 크리스토프 크라머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숨 막히는 월드컵 개막전 특유의 긴장감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웠다"며 "마치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가벼운 자선 경기를 보는 듯했다"고 조롱 섞인 혹평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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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전술가의 냉정한 평가는 오는 19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홍명보호에 완벽한 '해답지'를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는 극단적인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을 상대로도 빌드업의 한계와 헐거운 수비 간격을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방을 지휘해야 할 캡틴 몬테스마저 징계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승점 3점이라는 포장지 속에 감춰져 있던 멕시코의 약점은 이미 드러났다.


명장의 혹평 속에서 흔들리는 개최국을 상대로, 태극전사들이 통쾌한 일격을 준비할 완벽한 무대가 차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