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비서실장 아들 취업특혜 의혹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4 18:12

수정 2014.11.06 03:09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들이 취업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은 24일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이 올초 직원을 신규채용하면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정무특보의 아들인 문준용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고용정보원이 동영상 및 파워포인트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도 실제 채용공고는 ‘연구직 초빙 공고’로 냈다”고 밝혔다. 일반직 5명과 연구직 9명을 뽑으면서 연구직에 대한 안내만 하고 일반직에 대한 안내는 단 한줄에 그쳤고, 그나마 동영상 및 파워포인트는 전산기술분야 우대란 표현으로 은폐했다는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그 결과 동영상 및 파워포인트 분야에는 단 한명만 응모했으며 전문경력은 커녕 아직 대학도 마치지 않은 사람을 고용정보원측이 채용했다”면서 “이는 동영상 및 파워포인트 분야를 뽑는다는 것을 일반인이 알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대통령 최측근의 아들만 응모하게 한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채용공고(연구직 초빙공고)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채용대상에서 ‘일반직 5급 약간명 포함(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고만 표시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회의에 출석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뒤 “채용된 문씨가 문재인 비서실장의 아들이란 사실은 문씨의 합격 당일 알았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환노위원장도 “내부승진해서 할 일을 외부 채용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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