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회용 조제분유스틱 일부제품, 안전성 문제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3 09:24

수정 2014.11.07 14:31

시중에 유통되는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 일부가 포장이나 유통기한 표시 등에 문제가 있어 변질, 부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대형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4개사의 1회용 조제분유 스틱 10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이란 아기가 1회 섭취하는 용량(보통 13∼14g)의 조제분유를 합성수지 재질로 포장한 제품으로, 1회용 커피믹서 형태다.

소비자원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등의 1회용 조제분유를 조사한 결과,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유통기한 표시방법이나 판매방식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의 유통기한은 12∼18개월인데도 2개사의 제품은 내구성이 큰 캔 제품과 유통기한이 동일한 18개월로 설정돼 유통기한 단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체는 1회용 제품의 경우 원래 유통기한이 8개월이었으나 타사와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최근 12개월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4개사 전제품 모두 유통기한 표시는 마찰에 의해 쉽게 지워졌다.

또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가 부패의 원인이 되는 등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브랜드의 경우 조사대상 110개 제품 중 42개(38%)가 유통과정시 외형적 파손 또는 포장재질의 접착불량에 의해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가 위해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유통 과정에서 캔 제품에 1회용 제품을 낱개로 부착해 증정하는 판매 방식은 제품 파손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기관에 ▲유통기한 설정 기준 및 지표 마련 ▲업체별 위반 사항에 대한 적정 조치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관련 업계에 ▲포장 관리 철저 ▲유통 기한 단축 ▲비매품 제공 방법 시정 ▲표시 기준 준수 등을 권고키로 했다.

/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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