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연초계획, 치아건강계획부터 세우세요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28 15:29

수정 2009.01.28 15:27

어릴 적 학교에서 하는 충치검사 후 친구들끼리 충치개수를 가지고 자랑을 했던 기억,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한두 개에서 많을 경우 세 네 개 까지 충치가 있는 와중에 ‘충치가 하나도 없는 친구’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충치가 하나도 없는 치아, 관리만 잘하면 될 듯싶지만 막상 나이가 들수록 치아관리는 더 힘이 든다. 우리가 늘 섭취하는 음식, 음료 들은 끊임없이 치아에 충치가 생길 소지를 만들고 있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충치 0개’ 인 이들도 ‘충치’로 고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이나 음주 등을 경험하면서 부터는 치아관리가 더욱 세심하게 필요한데,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성인들이 충치가 생기는 일이 많다. 또한 연말과 연초인, 12월과 1월에는 유독 외식할 일도 많고 본의 아니게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도 늘어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치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 염증 등으로 고생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한다.

치아건강을 지키려면 일단, 내 치아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치과공포증이 있어서 두렵다고 멀리했던 치과라고 해도 마음을 굳게 먹고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자. 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치아, 조심해야 할 치아 등을 알게 되는데, 치료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제 때 치료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치아건강을 지키는 철칙이다.

많은 이들이 ‘치료하라고 할까봐’ 치과를 찾지 않는 다고 하는데, 이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큰 통증이나 두려움을 최소한으로 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충치치료로 가능할 뻔 했던 상태가 신경치료,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치는 충치부분을 긁어내고 다시 음식물이 고여 충치가 생기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인레이치료가 있는데, 소위 ‘때운다.’고 하는 치과치료가 바로 이것이다.

석플란트치과병원 이동훈 원장은 “인레이는 종류가 다양하다. 충치의 위치나 크기, 또한 충치치료를 받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인레이의 종류를 결정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안쪽 어금니의 치료는 ‘금 인레이’로 치료를 많이 한다. 금 인레이는 강도가 강해, 음식을 씹는 기능을 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앞니나 작은 어금니는 ‘레진 인레이’를 많이 시술한다. 강화 플라스틱인 레진은 자연치아의 색상과 비슷해서 부담이 적다. 또한 ‘복합레진충전’도 충치부위가 적은 경우에 많이 시술된다.”라 설명한다.

이렇게 충치를 치료한 뒤에는, 병원의 안내에 따라 치아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양치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치아사이사이에 끼인 플라그를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해서 구석진 곳의 치아위생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석플란트치과병원 이동훈(보철전공의) 원장은 “연초는 모임이 많아서 외식이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일이 많다.
술은 치아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볼 수 있어서 술자리 후에는 반드시 치아를 꼼꼼하게 양치하고 잠들어야겠다.” 며 “평소 충치가 있거나 피곤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라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연초 계획으로 치과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라 조언한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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