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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겠다” ‘거북목증후군’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9 15:50

수정 2014.11.07 11:57

요즘은 어린 학생들과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나이가 많은 노인들까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컴퓨터를 많이 활용한다. 사무직이라면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을 하며,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와 흥미로운 볼거리, 읽을거리를 찾는 것은 어느새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헌데, 컴퓨터를 하고 나면 목과 어깨가 경직되고, 쿡쿡 쑤시거나 저릿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일자목, 즉 거북목증후군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과 팔, 어깨통증은 척추에서 보내는 적신호

거북목증후군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거북이처럼 목을 앞쪽으로 길게 쭉 빼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웹서핑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목을 컴퓨터의 모니터 쪽으로 쭉 뻗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목은 또다시 모니터 쪽을 향하게 된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이것이 습관적이 되면 거북목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육안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거북목증상이 확연하게 나타난다면, 또는 컴퓨터를 사용한 뒤나 평상시에 목과 어깨, 팔, 손가락 등의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방치하지 말고 간편한 인공디스크 수술로 해결!

더조은병원(THE조은병원, 구 조은병원)의료진(도은식, 배장호, 김주헌, 이병규, 박향권)은 “정상적인 목은 완만한 C자 형을 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게 되면 목이 I자 형태가 된다. 이를 거북목증후군, 즉 일자목이라고 하는 것이다.”며, “이렇게 목, 즉 경추의 모양이 변형되면 경추 마디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주변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이다.”라고 전한다.

일단 경추에 디스크의 변형과 돌출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이다. 목디스크의 초기에는 팔과 손가락이 자주 저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디스크의 돌출정도가 심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가 커지면 편측마비, 전신마비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며, 만일 보존적인 치료법만으로 힘들 정도로 디스크가 진행되었다면 인공디스크 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척추수술이라고 하면, 특히 목디스크 수술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디스크 수술은 생각보다 간편하고 치료예후도 매우 좋은 편이다. 더조은병원(THE조은병원, 구 조은병원)의료진(도은식, 배장호, 김주헌, 이병규, 박향권)은 “인공디스크 수술은 목디스크의 역할을 해주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매우 작고 수술시간이 짧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한 기존의 뼈나 금속판나사를 이용하는 경우에 종종 발생하였던 퇴행성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높다.”라고 전한다.


사소한 습관이 불러오는 거북목증후군과 목디스크. 하지만 목디스크가 가져오는 각종 통증과 심각한 증상들을 생각한다면, 그 치료만큼은 절대 미루거나 사소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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