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쌍용차 판매량 90대그쳐, 경영난 최악 치달아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1 14:13

수정 2009.06.21 15:40


쌍용차의 경영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쌍용차의 생산량은 전무하며, 출고대수도 90여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쌍용차의 현금유입액은 100억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직원들 임금이나 희망퇴직자에 대한 퇴직금마저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로서는 이달 최악의 유동성위기를 맞게 됐다. 이로써 조속히 노사가 타협점을 찾아 생산 정상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쌍용차 영업 담당 한 관계자는 “생산 물량이 없어 영업소에서는 전시차를 판매하는 실정이고 더 이상 전시차도 없는 상황”이라며 “1개월여간 생산활동이 끊기면서 고객기반이 와해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차량 판매 대금으로 사업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쌍용차로서는 시급히 공장 가동을 재개하지 않으면 오는 9월 15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이전에 파산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회생을 위해서는 유휴인력 2600여명을 줄여야 한다는 사측의 감원책이 부당하다며 지난 4월 25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2일부터는총파업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부분파업 시작 이후 지난 19일까지 생산 및 매출 차질이 각각 6385대, 14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분기 2700억여원의 적자를 봤던 쌍용차는 2분기에는 더 큰 규모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에 납품 의존도가 높은 협력업체들도 동반 파산할 가능성이 크며 쌍용차의 신차 C200의 개발 일정도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 영업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선적이 지연되면서 주문을 취소하는 등 판매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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