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병철 인권위장 “쌍용차 사태, 테이저건 사용 신중해야”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4 15:47

수정 2009.07.24 15:47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24일 긴급성명을 내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태와 관련 ‘노조원에게 의약품 등을 제공하고 전자충격기(테이저건) 등 경찰 장비 사용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찰과 사측에 요구했다.

현 위원장은 “점거 농성중인 노조원에게 의약품, 음식물, 식수 등이 차단돼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농성장 내부의 물 공급이 끊겨 화장실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봉지형태의 최루액 살포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 측의 시위진압 장비와 노조원들의 방어 도구에 의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권위는 정부와 노사 양측에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자충격기와 봉지형태의 최루액 등 경찰 장비 사용에 있어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최대한 신중을 기해달라”며 “노조와 회사측이 모두 대화를 원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물리적 충돌 등을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양측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평택시 종합운동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최루액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스티로폼에 뿌려보는 시험을 했으나 최루액이 닿은 스티로폼이 녹아내려 유해성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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