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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신피제이 부부 경영권 분쟁 진흙탕 국면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6 16:01

수정 2010.06.06 16:00

부부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중인 예신피제이의 지배권 싸움이 진흙탕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예신피제이 박상돈 전 회장측 관계자는 6일 “오는 7월 초를 목표로 임시주총 소집에 나설 것”이라며 “박 전 회장의 법적지분을 확보하고,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의 자리를 다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 박상돈 전 회장을 대상으로 이사직무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최후의 발악”이라면서 “법원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매화 회장은 지난 4일 박상돈 전 회장을 대상으로 이사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따라 부부간 경영권 분쟁은 다음달이면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박상돈 전 회장에서 오매화 회장으로 바뀐 상태다. 지난달 18일 이뤄진 최대주주 변경은 박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이었던 오매화 회장과 자녀들이 특수관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오매화 회장은 특별관계자 3인과 공동으로 50.71%(186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박상돈 전 회장이 경영권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최대주주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 주총에서 박 전 회장이 “가족들의 지분은 명의 신탁한 것으로 실 소유는 자신이며 의결권 행사를 정지해 달라”는 취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부인과 미성년자인 막내딸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바 있다.


자녀들의 의결권이 제한될 경우 박 전회장(지분 34.9%)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다.유효한 오회장측 의결권(25.3%)을 앞서기 때문이다.


한편 예신피제이는 올 초 오 회장이 경영참여 선언으로 부부간 경경권 분쟁이 표면화됐고, 지난 3월말 열린 주총에서 오 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박 전 회장은 사실상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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