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신간] 기후변화 교과서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6 10:47

수정 2014.11.06 19:45

북한 평양의 대동강 유역에서 대나무가 관측됐다. 경상도, 전라도 등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대나무가 북한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기후온난화가 더 뚜렷해진다는 뜻.

이처럼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의 이상 신호는 국민의 생명 뿐 아니라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1명의 과학자와 생태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한 ‘기후변화 교과서’는 향후 기후변화 연구와 정책 입안 등에 쓰일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가 기획해 제작까지 꼬박 3년을 투자한 이 책은 녹색성장을 국가 브랜드로 내세웠지만 정작 녹색은 없고 기술 성장만 추구했던 우리 정부에게 올바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최 교수는 “유엔이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에서 건강하고 깨끗한 생태환경을 의미하는 생태계 복지 수준이 180개국 중 162위였다”며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기초자료와 개념공유가 부족해 정부가 녹색성장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책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책의 1부에서는 기후변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부터 살펴본다. 이어 해양, 동물, 농업, 산림 생태계에 걸쳐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등이 한반도 생태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2부와 3부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기후변화가 몰고 올 우리 사회의 질병과 삶의 질 변화를 짚고, 대책을 논의한다. 4만2000원.

/gogosing@fnnews.com 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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