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디자인산업 창의성 존중해야 발전”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24 18:02

수정 2014.11.05 14:46



국내 디자인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창의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기반이 우선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기업의 디자인 토양은 우수하지만 창의성을 낮게 보는 사회풍토가 디자인경쟁력 제고에 최대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난 23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에서 개최한 ‘디자인경영-디자인과 경영의 융합’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디자인 토양과 기업 현장에서 보는 디자인경쟁력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발제자로 나선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제품마다 ‘누구 디자인이냐’고 묻지 못하는 풍토가 아쉽다”면서 “개성, 창의성에 대한 존중 없이 장인정신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장 양극화에 대비하려면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가품=프리미엄 시장, 저가품=박리다매’의 구조에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고가품을 접한 일반 소비자들의 디자인 감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가품도 디자인에 신경써야만 팔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재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상무)은 “대기업이라고 비용 측면에서만 디자인을 바라보면 안 된다”며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만족스러워 할 수 있는 가치를 파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심 상무는 또 “광고를 보면 처음 기획했던 디자인 의도와 달라지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기획-디자인-생산-마케팅-광고·홍보”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이 마케팅, 광고, 홍보 부서와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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