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나의 창업 성공 스토리] ② 엠베테 마사이워킹센터 청량리점 임정현 사장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22 16:30

수정 2014.11.04 21:20



“기능성 건강신발인 마사이 워킹 슈즈는 비록 고가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월 매출이 안정적이어서 사업 1년 2개월여 동안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서울 청량리역 옆 미주상가 1층에 위치한 ‘엠베테(MBT) 마사이워킹센터’ 청량리점을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임정현 사장(36)은 월 3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비결로 본사의 브랜드 관리 및 교육, 고객제일주의 서비스를 꼽았다.

마사이 워킹 슈즈는 1990년 스위스 공학자인 칼 뮐러 박사가 맨발로 걷는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건강 보행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그 원리를 이용해 만든 기능성 신발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근·골격계 문제 개선, 체형교정, 운동 다이어트 등을 위한 의료보조기구로 등록돼 애용되고 있다. 국내에도 지난 2003년 중반부터 소개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정적인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임 사장이 마사이 워킹 슈즈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머니의 건강 때문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갔던 그는 2004년 고국으로 귀국한 뒤 국내 건설사에서 잠시 일하다 다른 일을 찾기 위해 직장생활을 그만두었다.

어느 날 우연히 무릎 관절이 좋지 않던 어머니가 마사이 워킹 슈즈를 신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어머니로부터 신발을 신은 뒤부터 무릎이 아프지 않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던 것. 순간 귀가 솔깃한 임 사장은 마사이 워킹 슈즈 가맹사업을 수행하던 엠베테코리아를 방문, 제품과 창업에 대한 상담을 신청했다. 물론 어머니의 적극적인 창업 권유도 한몫했다.

“사실 처음엔 ‘뭐 이런 신발이 있어, 게다가 값도 비싸고’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직접 내가 신고 다녀보니 2∼3개월 뒤에 정말 종전에 있던 허리통증이 나으면서 몸에 변화가 온다는 걸 체험하면서 ‘야, 이것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즉시 창업준비에 들어간 임 사장은 고가의 기능성 신발이라는 점 때문에 주위에서 강남 상권에 점포를 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오히려 브랜드와 기능성 장점이 있어 강북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점포를 물색하다 출퇴근 및 쇼핑 유동인구가 많은 미주상가 내 한 옷가게를 발견했고 더욱이 3억5000만원하던 상가권리금이 경기침체로 바닥권을 형성할 때에 점포를 얻은 행운까지 얻었다.

마사이 워킹 센터로 불리는 매장은 남녀 구두, 운동화, 샌들 등 제품뿐 아니라 워킹(걸음걸이) 측정을 위한 러닝머신과 발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푸트체크머신이 구비돼 있다.

“초기 구매자에게는 총 10회의 무료 워킹교육을 실시, 올바른 건강 걸음자세를 잡아 준다. 또 신고 닳은 신발바닥, 특히 마사이 워킹 슈즈의 핵심인 밑창에 내장된 ‘마사이 센서’의 손상 등을 수선하는 작업도 한다.”

임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전공이 경영학이라 고객관리 서비스를 배운대로 철저히 실천했다. 그래서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가 저의 경영모토”라고 소개했다.

고객 한 사람의 발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고객관리카드에 작성해 보관한다는 임 사장이 현재 보유한 고객 수는 1440명을 넘어섰다.

“마사이 워킹 슈즈는 가격이 최저 29만∼최고 34만원대에 이르지만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 기존 고객이 다시 구입하거나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처음에 구두를 선호하다 이어 운동화, 샌들 등으로 구입 종목이 확대돼 신규 수요가 끊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마사이 워킹 슈즈 매장은 재고관리와 매장 운영이 쉬운 장점이 있다고 임 사장은 덧붙였다. 때문에 본인과 아르바이트 1명 등 2명이 매장에서 일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부인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100족을 판매해 월 3000만원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엠베테 청량리점은 실면적 약 52㎡에 점포 임대비 1억원에 초도물량, 인테리어, 교육자재 등 총 1억9000만원 창업비가 들었다.


가맹본사 엠베테코리아는 “실면적 49.5㎡(15평) 기준 8000만∼9000만원(점포비 제외) 초기 창업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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