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의자 오래앉으면 허리에 최악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1 17:36

수정 2014.11.07 15:31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한국인의 허리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의자습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11일 밝혔다.

이 병원이 병원 의료진 90명을 대상으로 허리디스크 원인이 되는 우리나라 사람의 잘못된 습관을 조사한 결과 42%가 ‘컴퓨터 업무 등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자세’가 허리건강을 해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인 특유의 좌식생활로 인한 습관인 바닥에 쭈그리고 앉기(22%), 양반다리(14%)를 꼽았고 의자나 소파에 비스듬히 눕기(7%), 누워서 턱 괴고 TV보기(5%) 등이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자생한방병원의 조종진 원장은 “의자에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허리디스크로 내원한 환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가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척추전문가의 과반수가 넘는 66%가 ‘허리디스크에는 무조건 수술이 최고’라는 수술에 대한 맹신을 지목했다.

‘척추질환은 40대 이상 중년이 돼야 주로 발생한다’(11%), ‘허리디스크에는 무조건 뜨거운 찜질이 좋다’(11%) 등이 뒤를 이었으며, ‘허리통증에는 스트레칭이 좋다’(6%). ‘허리디스크가 있으면 부부관계는 삼가해야 한다’(2%), ‘아플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2%) 등의 그릇된 속설을 환자들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의 의료진들은 2008년 신년 건강한 척추관리를 위한 생활습관으로 ‘오래 앉아 있을 때 50분 마다 5분 정도 가볍게 허리를 흔들어 주기’(55%)를 권했다.


이어 ‘의자에 앉을 때 허리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허리 대기’(12%), ‘하루에 10분 이상 반드시 걷기’(11%) 등을 추천했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 무릎 굽히기’(11%),’기상 전후 가벼운 스트래칭’(6%) 등도 평소 허리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습관으로 꼽았다.


조 원장은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의 피로를 줄여주고 허리주변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주며 50분에 5분 정도의 간격으로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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