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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축제’ 세계 눈조각 한자리에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7 15:21

수정 2014.11.07 14:57



【태백(강원)=송동근기자】겨울을 맛보기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로 풍성한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특히 강원도쪽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에는 개막 10일만에 55만명이 몰리는 등 행락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축제도 좋지만 방학중인 아이들이나 연인·친구 등과 함께 조금은 한적한 곳으로 발길을 돌려 보는건 어떨까.

겨울의 여러 매력중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새하얀 눈꽃 세상과의 만남. 그 설레이는 특별함이 다녀와서도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그곳에 가길 잘했다”고 되뇌이게 할 것이다.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 겨울 추억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 태백산 눈축제속으로 떠나보자.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환상의 새하얀 눈꽃세상이 오는 25일부터 2월3일까지 ‘태백산 눈축제’라는 이름으로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난 이번 행사는 ‘삿보로 눈축제’ 눈 조각 대상수상자인 김동렬씨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의 세계적 눈 조각가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눈 세계’로의 초대가 볼만하다. 태백산 눈축제의 주무대인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Snow Playground in Mt.Taebaek’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작품들이 이제까지는 잘 볼 수 없었던 대형눈조각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국 14개 대학의 젊은이들도 세계 조각가들과 함께 ‘세계의 캐릭터’, ‘아름다운 지구, 숨쉬는 지구’란 주제로 하얀 눈의 세상을 만들어 낸다.

태백을 상징하는 태붐이 눈송이 눈깨비의 환상출입 터널, 남극에서 온 뽀로로 눈미끄럼 틀, 디워 이무기 튜브 봅슬레이, 태왕사신기의 사신 얼음조각, 그리고 한국을 상징하는 여러 모습들도 눈조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전국의 대학생들이 솜씨를 겨루는 눈조각 경연대회 관람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닥터 피쉬 족욕탕, 눈 썰매타기, 추억의 겨울놀이 마당은 어느새 겨울 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다. 아울러 위대한 자연이 빚어낸 환상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눈길 등산도 빼놓을 수 없다. 태백산 천년주목과 하얀 눈이 조화를 이룬 눈꽃세상, 그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둘러보는 설경은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하다.

이 밖에도 내려오는 길에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눈썰매와 시베리안 허스키 개썰매타기, 추억의 겨울 놀이마당은 이곳에서만의 특별한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하루 동안 태백산 하얀 눈꽃세상에서 기쁨으로 피어난 웃음꽃은 저마다 소중한 겨울여행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조장현 과장은 “올해는 이곳으로 오는 주변의 교통, 안내 시스템과 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했다”며 “눈발을 헤치며 태백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즐거움으로 더욱 가벼워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1

/dksong@fnnews.com

■사진설명=눈축제행사에 참여한 한 가족이 시베리안 허스키 개썰매를 타며 즐기고 있다(위쪽 사진). 태백산 눈축제의 주무대인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의 야경. 이곳에서는 오는 25일부터 'Snow Playground in Mt.Taebaek'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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