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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투어] 말聯에이파모사 리조트,동남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21 20:12

수정 2014.11.07 12:28



【말라카=이지연기자】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관문인 세팡국제공항을 벗어나 2시간여.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향하다보면 한순간 차창 밖 풍경이 확 바뀐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말라카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전개되어서다.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에이파모사리조트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가족형 테마파크로 주말이면 인접 국가인 태국,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로 국경을 넘는 여행객까지 가세해 문전성시를 이룬다.

16세기 포르투갈 요새의 이름을 본 따 명명된 에이파모사리조트는 21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대지에 국제 규모의 경비행기장과 워터월드, 사파리, 테마파크, 승마장, 골프장, 호텔, 리조트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워터월드는 가족 여행객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만점. 거친 파도를 타는 것 같은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파도풀과 잔잔한 강에서 넘실넘실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의 유수풀 등을 비롯해 7층 건물 높이의 슬라이드 등을 즐기다보면 하루 반나절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레크레이션클럽에서는 승마, 낚시, 자전거, 초경량 비행기, 연 날리기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테마파크인 카우보이 타운에서는 매일 밤 전통 무용단의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쇼가 펼쳐진다.
지천에 널려 있는 놀거리와 이벤트를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휴양지에 골프가 빠질 리 없다.

호주의 유명 코스 설계가인 로스 C.왓슨이 설계한 27홀 규모의 에이파모사골프리조트는 말레이시아 골프 전문지가 선정한 ‘말레이시아 10대 코스’와 ‘No.1 리조트 코스’로 꼽힌 유명 코스. 팜(Palm), 로키(Rocky), 크로커다일(Crocodile) 등 3개의 코스가 이름처럼 저마다 색다른 개성을 품고 있다.

팜 코스(파 36·3515야드)는 이름처럼 코스 전체에 아름드리 팜 나무가 촘촘히 들어선 거대한 정원같은 느낌을 준다. 시그네처 홀은 아름드리 팜나무와 아일랜드 그린이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1번 홀(파 4). 그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그린 옆 해저드로 볼을 헌납하기 십상이다.

로키 코스(파 36·3479야드)는 롤러코스터처럼 굽이치는 다이나믹한 홀들로 이어지는 도전적인 코스다. 그린 주변의 벙커와 해저드가 부담스런 1번 홀(파4)부터 도그레그 홀인 3번 홀(파4) 그리고 거리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573야드짜리 4번 홀(파5) 등 어느 하나 만만한 홀이 없을 정도. 여기에 코스 중간 중간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바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까다로운 코스다.

크로커다일 코스(파 36·3447야드)는 에이파모사를 찾는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플레이 해보고 싶어 하는 인기만점 코스다. 가장 정교한 샷을 요하는 홀은 일명 ‘악어 홀’로 명명된 7번 홀(파4). 그린 뒤쪽 연못에 악어가 입을 쩍 하니 벌리고 있어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않으면 악어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파모사골프리조트는 주중에는 코스가 그리 붐비지 않아 유유자적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고 나이트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무더위를 피해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야간 라운드도 즐길 수도 있다. 리조트 내엔 이 밖에도 대형 드라이빙 레인지와 마사시실 등도 마련되어 있어 라운드 후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딱이다.

■여행 정보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에서 인천∼쿠알라룸푸르 간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말레이시아의 연평균 기온은 영상 26도 정도. 말레이시어가 공용어지만 영어도 널리 사용돼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화폐는 링깃을 사용하며 1링깃은 우리 돈으로 292원 정도.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며 전압은 220V를 사용하지만 따로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4박 5일짜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홈페이지(www.afamosa.com) 내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asy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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