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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제지 ‘부채 출자전환’ 상한가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1 17:40

수정 2009.06.11 17:40



한창제지(코스피 009460)가 채권단이 부채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창제지는 14.67%(110원) 오른 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소폭 하락세 후 반등세다.

한창제지는 한국산업은행 및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채권단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150억2588만원. 부채를 자본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이는 지난 3월 25일 한창제지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맺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에 따른 것. 이미 실시한 자본감소(감자) 등과 같이 워크아웃(Work out) 진행의 한 과정이다.


특히 한창제지는 이와 관련, 추가 출자전환 및 의무전환사채(CB) 발행 등도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창제지 박종한 경영지원실장은 “키코(KIKO) 손실 및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면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06년부터 올해 1·4분기까지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한창제지 1·4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54억8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269억9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크게 나빠졌다.


박 실장은 “국내 한 금융기관과 맺었던 키코 계약 관련 부실은 이미 털어낸 상태”라며 “향후에도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은 물론 40억원의 의무CB도 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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