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기업 투자 수혜주 찾아라!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8 17:22

수정 2010.06.08 17:22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대기업들의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 수혜를 받는 중소형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 예상 규모는 103조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6.9% 늘어난 규모다. 경기 훈풍이 불면서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혜 종목 찾기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대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면 해당 대기업보다 관련 중소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 수혜주는 이오테크닉스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태양전지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양산용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오테크닉스의 올해와 내년 태양전지 부문 매출액은 각각 100억원,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대체자산투자회사인 칼라일그룹이 최근 이오테크닉스에 3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칼라일그룹 웨인 츄 대표는 "이오테크닉스는 한국의 핵심 경쟁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 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레이저 장비 회사"라면서 "성장을 위한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경기 회복과 성장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도 주요 수혜주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 사업인 신재생 에너지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과 106억원 규모의 물류자동화시스템 공급계약을 맺는 등 최근 수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분기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신규 수주(600억원 추산)에 성공한 케이씨텍도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케이씨텍은 2·4분기에도 국내 LCD 패널 업체들의 8세대 증설, 중국 최대 LCD 기업인 BOE의 8세대 발주가 예정돼 있다.

최근 수주 소식을 쏟아내고 있는 에스엔유도 마찬가지다.
에스엔유는 지난주에만 삼성전자에 123억원 규모의 LCD제조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이 밖에도 심텍, DMS, 유진테크, 유비쿼스, 다산네트웍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투자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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