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KMI 제4이통사 재도전 관련주 뛸까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4 18:08

수정 2010.11.24 18:08

제4이동통신사 선정이 2라운드를 맞은 가운데 허가신청을 제출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관련 종목들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KMI컨소시엄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토종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술로 전국망을 구축해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에 비해 20%가량 싼 요금으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컨소시엄은 기존 사업자들의 데이터 트래픽 폭증의 해결책으로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주장하고 있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신 3사의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0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KT의 데이터 트래픽이 443.7TB로 전년대비 344.1% 늘었으며 SK텔레콤도 308.1TB로 232.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14.3% 늘어난 121.7TB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KMI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사업자 허가 신청을 다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이콤, 쏠리테크, 씨모텍, 콤텍시스템, 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등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시장 내에서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와 경쟁 체제를 갖출 제4이동통신사의 등장에 대한 필요성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여기에 토종기술인 와이브로의 확대란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란 점, 초기 투자비용, 한번 불허 결정을 받았다는 점 등이 KMI컨소시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사업 승인이 된다면 분명 관련 기업에는 호재라는 의견이다.


LIG투자증권 우창희 연구원은 "통신 장비나 기지국·중계기 업체들의 경우 기술 사이클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업이 시작될 때 크게 사업성이 레벨업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에서 승인 여부를 논할 수는 없지만 만약 통과된다면 실적면에서 관련 기업들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