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거 퀸 박근혜’ 몸 푸나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4 17:47

수정 2014.11.07 01:36

한나라당이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SOS'를 긴급 타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4·27 재·보선을 직접 지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을 통해 간접 지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에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박 전 대표가 여러가지로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치 단결해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단결하고 노력하고 국민에게 같이 호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재·보선에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 및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당내 공식 직함이 거의 없었던 박 전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이라는 당내 공식 직함을 갖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재·보선 지원 예상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즉각적인 박 전 대표의 반응은 없었지만 그동안의 행보로 미뤄볼 때 직접적인 선거 지원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선거 때마다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한 강원도행을 통해 직접적인 선거 지원 방식은 아니더라도 사실상의 선거 지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 전 대표는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재·보선을 도우실거냐. 물론 선거는 당 지도부가 치르는 것이긴 하지만"이라는 질문에 "제가 할 답을 하셨네요"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선거 중립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강원도에도 가끔 가서 유치를 도와주셔야겠어요"라는 질문에는 "계기가 되면요. 아직 정해진 건 없고요"라고 답해 가능성은 완전 차단하지는 않았다.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도 박 전 대표의 직접적인 선거 지원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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