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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물 가치 7000조”..남한의 100배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5 17:00

수정 2014.11.06 21:20

북한이 보유한 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7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자원안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광물자원 패키지 개발사업을 북한과의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북한 광물자원산업의 진출 전략과 전망' 포럼을 개최했다.

김영운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광물자원의 개발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220종의 유용광물이 매장돼 있고 이 중 43종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경제적 가치는 7000조원으로 남한의 100배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 경제성장과 통합을 위해서도 북한 자원개발의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남북이 공동 자원개발에 나설 경우 '지하자원의 투자확대→자원 수출증대→외화수입 증대→수입능력 확대→경제성장, 인프라 건설과 남북연결'의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남북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개발구조 구축, 인프라 개발 등과 연계한 패키지형 자원개발 모델 적용, 임가공·기술협력·공동개발 투자 등 단계별 접근을 새로운 발전전략의 3대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북한의 개발의지 부족과 경제마인드 결핍 △생산기반 및 인프라 취약 △북한 현지 접근성 제약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의 제약요인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전략실장은 이어진 발표에서 "대북투자제도 안정은 정부, 인프라는 공기업, 개발사업은 민관 컨소시엄이 각각 추진하는 방향으로 광물자원 협력방향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투자환경이 조성되면 과감한 선투자를 실행해 북한 광공업 발전 및 남북 광물산업 협력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중국,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광물 수요 증가로 국제 광물가격의 상승 폭이 커지고 국가간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희유금속 등 광물자원이 국가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 자원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향후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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