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양메이저·매직 ‘㈜동양’으로 새출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6 18:14

수정 2011.07.06 18:14

지난달 합병을 선언한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새 사명이 '㈜동양'으로 결정됐다. 또 합병 법인은 동양매직 염용운 사장(57·사진)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총괄키로 했다.

동양메이저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9월 1일 출범 예정인 합병법인명을 ㈜동양으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그룹측은 ㈜동양을 중심으로 오는 2013년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대표하는 모기업으로서의 정통성과 향후 출범할 지주회사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회사명을 바꿨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동양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주력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동양그룹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 및 건설, 섬유부문으로 구성된 동양메이저와 생활가전, 플랜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동양매직을 합병해 시너지효과를 창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특히 렌털사업과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몸집이 커지고 있는 동양매직의 신성장 모델에 동양메이저의 자금력과 인프라 등을 활용하면 기존의 저수익, 저성장 사업구조가 합병을 통해 고수익, 고성장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 예로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동양매직의 렌털사업을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37개 직영공장과 영업소 인프라, 그리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2015년까지 렌털로만 3700억원 매출도 거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 수출 역시 동양메이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존의 중동뿐만 아니라 온두라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중남미, 동남아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역시 2015년까지 약 2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에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2015년 총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은 단순 합산할 경우 총매출은 9904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합병법인을 총괄하게 될 염용운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양매직 상무로 영입돼 영업본부장, 마케팅·개발 총괄 등을 거쳐 2003년 동양매직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특히 새로운 유통채널과 해외시장을 개척해 '매직'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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