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정통 미국식 EMBA,한국에 캠퍼스 연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24 17:06

수정 2011.10.24 17:06

미국 EMBA(Executive MBA·직장인 MBA)의 한국 캠퍼스가 내년 3월 처음 문을 연다. 글로벌 최고 수위의 명문 MBA인 '썬더버드(Thunderbird)'는 오는 11월부터 EMBA 과정 첫 신입생 선발과 함께 내년 3월 한국 캠퍼스 개설을 준비 중이다. 또 한국 캠퍼스 설립에 대한 미국 교육부의 실사가 조만간 진행된다.

그동안 해외명문 풀타임MBA가 국내 대학과 제휴 형식으로 간접 진출한 적은 많지만 정통 미국식 EMBA가 한국 캠퍼스를 직접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국 교육부가 미국식EMBA의 한국 캠퍼스 개설을 위해 실사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24일 서울 캠퍼스 운영을 맡은 PSI컨설팅에 따르면 썬더버드는 서울 성수동에 첫 캠퍼스를 내년 3월 열고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EMBA 과정을 개설한다.
정재창 PSI컨설팅 대표는 "썬더버드 서울 캠퍼스의 EMBA 과정은 인터넷이 아닌, 100% 미국 교수의 영어강의로 직접 진행되고 학위는 미국 애리조나 캠퍼스에 가서 졸업식 때 받기 때문에 미국 교육부에서 실사를 직접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썬더버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발표한 올해 '인터내셔널비즈니스' 부문 풀타임 MBA 1위, EMBA부문 글로벌 순위 최근 3년 평균 64위를 기록했다. 또 US뉴스앤월드리포트에서 조사한 결과 글로벌경영MBA 순위 1위를 기록한 명문이다. 국내 EMBA 중에선 고려대MBA와 연세대MBA가 올해 FT 순위에서 각각 23위와 57위를 기록해 100위권에 랭크됐다. 썬더버드EMBA의 학비는 애리조나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 것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한국 EMBA 학비 수준에 맞춘 학비가 책정될 것"이라며 "첫 신입생은 기업형과 각종 산업(전기·전자, 자동차,철강·기계·조선, IT, 화학·에너지 등) 맞춤형 과정으로 나눠서 60명 정도를 영어 면접 형식으로 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썬더버드MBA는 지난 5년간 LG전자와 제휴해 회사가 지원하는 우수직원들을 위한 EMBA 사내 과정으로 개설해왔다. 이 과정에서 매년 LG전자 우수직원 30여명이 썬더버드MBA 학위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번 한국캠퍼스 직접 개설로 인해 국내 모든 직장인들이 썬더버드 MBA 과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한국형 EMBA는 보통 1년6개월에서 2년 과정인 데 반해 썬더버드EMBA는 1년에서 1년6개월 과정으로 짧은 편이다. 65년 전통의 썬더버드는 EMBA 동문 랭킹 세계 1위로, 전 세계 140개 국가 1만5000개 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4만명의 동문이 있다. 또 매년 1만명 이상의 글로벌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기업세미나도 운영한다.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수업일정을 구축해 6주마다 5일간 연속 수업(화∼토요일) 또는 3∼4주마다 3일간(금∼일요일) 수업을 갖는다.

한성희 PSI컨설팅 실장은 "전 세계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4개 대륙에 위치한 썬더버드 캠퍼스와 국제적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캠퍼스에서 1년 수업 후 미국 애리조나 캠퍼스에서 4주간 집중 수업 후 학위수여식에 참석한다"면서 "미국 현지 수업 시 20여개 국가로부터 참석한 EMBA 학생들과 합동수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