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과학원,국내 최초 송이인공재배 성공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18 11:14

수정 2010.10.18 11:14

【대전=김원준기자】인공재배를 통해 송이버섯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바이오에너지연구과 미생물연구팀이 강원도 홍천 동면의 국유림에서 지난 2004년 4월 송이가 나지 않던 30년생 소나무 숲에 송이 균이 뿌리 주변을 감싼 소나무를 옮겨 심은 뒤 6년 6개월이 지난 올 10월 송이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방법은 송이 감염묘(感染苗)를 이용하는 기술로,송이가 나던 곳에다 어린 소나무를 심어 이 소나무에 송이 균을 감염시킨 뒤 큰 소나무가 있는 산에 다시 옮겨심는 방법이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송이 균의 활착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부터 송이 인공재배 연구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송이가 나지 않던 곳에서 송이를 생산한 예는 없었다.

일본은 송이 인공재배를 위해 100년 이상 연구한 끝에 지난 1983년 히로시마 임업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송이 감염묘를 이용해 버섯 한개를 발생시켰지만 활착률이 떨어져 송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지 못했다.


산림과학원 바이오미생물연구팀 박원철 박사는 “감염균의 송이균 활착률이 20%를 넘은 만큼 앞으로 송이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송이인공재배기술을 오는 2011년부터 동해안 대규모 산불피해지역의 송이 복원사업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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