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남자 슈즈를 신은 여자”..가을 여성 단화, 신사슈즈가 정답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9 08:48

수정 2014.10.31 20:28

이번 가을, 여성의 발 끝에서 신사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전형적인 남성 슈즈의 양대산맥인 옥스포드화, 로퍼가 여성들 사이에서 사랑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기 디자인이 여성의 것이라기에는 지나치게 멋스럽다.

토탈 패션 브랜드 이에프씨마케팅팀 관계자는 “킬힐만을 고집했던 이전과 달리 여성들이 점차적으로 단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다양한 의상에 옥스포드화, 로퍼를활용한 여성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며“또한, 최근에는 여성 단화에서 고집되었던 기존의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달리 보다 남성적인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해 중성적인 색채로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패션을 어필하는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멋쟁이 ‘숙녀’를 위한 옥스포드화

“남자 슈즈를 신은 여자”..가을 여성 단화, 신사슈즈가 정답

특유의 멋스러움을 전달해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옥스포드화는우리나라에선 1920년대 서양 복식과 함께 도입되며 신 여성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그 이후로도 옥스포드화는양말, 혹은 맨발에 관계 없이 코디 할 수 있고, 어떤 의상에도 간편하게 매치할 수 있어 꾸준히 사랑 받아 왔다. 소녀 감성의 원피스에 매치하면 더욱 로맨틱하게, 혹은 중성적인 팬츠에 매치하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간편함은 물론 코디 효과 또한 만점이다.

기존 여성 옥스포드화는 장식 없는 기본 플레인토(Plain-toe) 스타일에 스킨톤(흰색, 베이지, 등) 컬러가 적용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선호되었지만, 최근에는 블랙, 브라운 컬러와 펀칭 디테일을 가미해 마치 남성 옥스포드화의 축소판을 연상케 하는 여성 정통 클래식 옥스포드화가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있다.

에스콰이아에서는 클래식한 윙팁 패턴을 적용한 여성 옥스포드화를 출시했다. 유럽의 멋쟁이들이 선호하는 윙팁옥스포드 슈즈의 여성용으로 나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만들어주어 패셔너블한코디를 완성한다.

여유로운 자신감 넘치는 궁중의 ‘여인’로퍼

“남자 슈즈를 신은 여자”..가을 여성 단화, 신사슈즈가 정답

로퍼는 본래 귀족들의 실내화라 불리곤 한다. 궁전에서 신고 벗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그 시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가을의 여유로운 멋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맨발로 신는 것이 가장 예쁘다.

여성 로퍼의 대표주자는 슬립온, 모카신, 보트 슈즈, 등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벨벳소재에 금장 장식을 더한 벨벳 슬립온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실화’라고도 불리는 벨벳 슬립온은소재감 덕분에 추운 날씨에 꺼려지는 단화의 단점을 보완했다.

에스콰이아는에스닉한 장식을 강조한 두 가지 스타일의 벨벳 슬립온을 선보였다.

마치 남성 패션을 연상케하는 패턴과 자수 장식으로 발목이 살짝 보이는 9부 데님 팬츠에 가장 잘 어울린다.

/jwoong@fnnews.com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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