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인권 조명한 ‘please(플리즈)’ 제작 초읽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6 19:13

수정 2014.06.16 19:12

▲ 영화 '로사' 스틸컷
▲ 영화 '로사' 스틸컷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된다.

영화 제작사인 준아트미디어는 16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성 영화 'please(플리즈)'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매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체불, 폭력, 부당대우 심지어 성폭력까지 당하고도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자체 감시 기능이 취약하고 각종 사유로 불법 체류자가 돼버린 외국인 노동자들은 더욱 그렇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는 의료 보험증이 없어 두 배 이상의 치료비가 들기 때문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당 해고와 부당 대우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 등으로 더 많은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 같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오랜 시간 인터뷰와 채증을 통해 완성한 영화 'please(플리즈)'는 소외된 그들과 함께 발로 뛰며 시나리오를 완성한 신예 동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주인공으로는 오인혜, 이태임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남자 주인공에는 김뢰하, 박원상을 염두해 두고 출연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동준 감독은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국제 인력에 적극 유치하는 중"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향적 시각 수준이 성숙해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please(플리즈)'는 올해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