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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담배회사 3곳 모두 가격 인상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1 17:33

수정 2012.01.31 17:33

외국계 담배회사 3곳 모두 가격 인상

 외국계 담배회사 3곳 모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토종 기업인 KT&G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KT&G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예상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인상하더라도 외국계 회사보다 인상폭이 작으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 "필립모리스 코리아의 가격 인상 이후 KT&G가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 점유율은 1∼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고가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순매출단가(ASP)를 올리는 전략 구사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4∼5월 BAT코리아와 JTI코리아가 가격인상을 단행했을 때 2∼3개월 새 KT&G 시장점유율은 1.8%포인트 상승한 59.8%를 나타냈다. 반면 BAT코리아는 3.1%포인트 감소했고, JTI코리아는 1%포인트 줄어든 바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 3곳이 모두 가격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KT&G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KT&G는 신중한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인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가격 정책과 관련해 시나리오별로 검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가격 인상 가부 결정은 물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비롯해 가격정책이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따져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필립모리스 코리아는 오는 10일부터 말보로, 팔리아멘트, 라크 담배 가격을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할 예정이다.

 버지니아는 기존 2800원에서 100원 오른 2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 가격을 올린 BAT코리아(던힐.켄트 등)와 JTI코리아(마일드세븐 등)에 이어 외국 담배회사 3곳이 모두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셈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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