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이디병원, 중국인 국내에서 사각턱 수술 많이 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03 14:06

수정 2012.02.03 14:06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왼쪽)이 중국인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왼쪽)이 중국인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성형수술은 사각턱의 안면윤곽수술로 나타났다.

아이디병원이 중국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각턱수술을 받은 환자가 약 16%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다음은 눈(12%), 양악수술(9%), 코(7%) 등 순이었다.

중국 내에서 눈, 코 등 이목구비 성형은 대중화돼 자국 내에서도 수술을 많이 받지만, 사각턱수술이나 양악수술처럼 얼굴뼈수술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게 병원측의 분석이다.


또 지난 2009년 중국 유명 여가수 왕베이(王貝)가 중국에서 성형수술 받은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얼굴뼈수술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대형병원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기도 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은 "중국은 의대가 4년 과정이지만 한국은 6년이라 다양한 환자의 임상 경험이 많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대처도 가능해 국내 의료진의 실력을 신뢰하는 중국인들이 많다"며 "특히 중국인들은 안젤라베이비나 판빙빙처럼 턱 끝이 뾰족한 V라인을 미인의 기준으로 여기기 때문에 당분간 얼굴뼈성형의 발전은 물론 안전시스템 구축이 잘 돼있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디병원은 중국인 환자를 위해 중국어로 된 병원홈페이지 구축은 기본. 중국인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중국환자의 문의에 신속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또 공항에서부터 병원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대절하는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로 중국인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인 환자 쑹밍란씨는 "중국에서는 사각턱수술과 같은 성형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 힘들뿐더러 의료서비스라는 개념이 부족하다"며 "한국 성형외과의 규모나 의료진, 안전시스템 등의 의료서비스를 직접 와서 보고 상담 받아보니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의료관광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많은 병원에서 해외환자 유치 및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특히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환자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도록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의료진과 더불어 수술 후 주의사항 등 출국 후 자가관리법 지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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