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李대통령에 ‘돌직구’..여고생의 패기 논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1 18:06

수정 2012.09.21 18:06

이명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페이지(#leemyungbak)에 여고생 A양이 대통령을 동물에 비하하는 댓글을 남겨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A양이 이 대통령과 다른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글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전에 운동을 하러 나서는데 청돌이가 함께 가겠다고 지키고 섰습니다. 오랜만에 안아주니 바로 혀를 갖다 대더군요, 하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여기에 A양은 이 대통령을 동물에 비하하며 "사진이 보기 좋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A양은 "대통령 글에 무슨 말도 못쓰겠다.
수준이 낮아 보인다니 어쩌시겠어요.. 못 배운 제가 입을 닫아야죠"라며 "저보고 업적 제대로 알고 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본인의 업적을 한번 더 알고 오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댓글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잘못한다 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말이 너무 심했다", "아직 뭔가를 잘 모르는 학생의 수준 이하의 비난이다", "굳이 여기 와서 욕을 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아버지고 지킬 건 지켜야 한다", "대통령도 모자라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 명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있다 보니 쓴 글일 뿐 다른 감정은 없어 보이는데 비난이 너무 심하다"며 "저런 글들은 하루에도 수천 개씩 나올텐데 이번에 왜 꼭 A양만 비난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A양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온 학교이름이 거론되면서 해당 학교와 친구들까지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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