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2 전차 ‘파워팩’ 특혜의혹 감사원 수사의뢰사건..특수부 배당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0 13:38

수정 2012.12.10 13:38

서울중앙지검은 감사원이 육군 차세대 전차인 K2의 '파워팩(엔진·변속기)' 선정과정 특혜의혹에 대해 수사의뢰한 사건을 특수3부(부장 박순철)에 배당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에 대한 감사를 통해 지난 4월 방위사업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K2 전차에 처음 적용되는 독일산 파워팩에 대해 과거 양산실적이 있는 것처럼 꾸며 후속 군수지원 등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감사결과 발표에서 방사청이 K2 파워팩으로 독일산 제품을 도입할 것을 사전에 정해놓고 심의해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의 운용시험평가과정에서 전차기동 불가, 시동불가, 오일 누유, 제동장치 고장 등의 결함이 확인됐다.


검찰은 고발이 아닌 수사의뢰인 만큼 감사원읜 감사결과 분석을 한 뒤 현직 군인이 관여했을 경우 군검찰과 합동수사단을 꾸려야 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수사 대상 등이 정해지면 K2 개발사업에 관여한 관련자들을 소환해 독일사 제품에서는 제품의 결함 등을 심의자료에 기재하지 않은 반면 국산 파워팩의 경우 경미한 결함도 기재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국산 파워팩의 불량으로 K2 전차의 전력화가 2년 가까이 늦춰졌고, K2 전차의 시제품에는 독일산 파워팩이 장착됐으며, 터기에 수출된 K2 전차의 파생형은 독일산 파워팩 장착되면서 이미 전력화가 시작된 점 등을 들어 감사원 감사결과가 오히려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고 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