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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람들] (4)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27 17:27

수정 2012.12.27 17:27

[박근혜의 사람들] (4)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계)

'야전사령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로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 내 분열이 극심했던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내며 친이계 인사의 박 당선인 캠프 합류를 주도했다.

정몽준 의원의 참여나 좀체 움직이지 않던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의 막판 박 당선인 지지를 끌어낸 것도 김 전 본부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은 2007년 명실공히 친박계 좌장에서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두고 '탈박'하면서 박 당선인과 소원해졌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낙천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본부장은 탈당하지 않고 오히려 백의종군 선언을 하면서 친이계의 도미노 탈당을 막았다.


과감한 불출마 결정으로 박 당선인의 숨통을 터주면서 자연스레 관계도 회복됐다. 그는 박 캠프로 복귀, 총선에서 부산시 선대위원장을 맡아 야당의 낙동강 벨트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김 본부장이 못해도 10석은 만들었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김 본부장은 총선 이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친이계 의원들과 교감하며 박 당선인 쪽으로 오도록 설득했다.

조해진 의원, 안형환 전 선대위 대변인 등 박 당선인의 캠프 '입'이 친이계 의원들로 채워진 데도 김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 지난 10월 친박 2선후퇴론 등 당내 인적쇄신 논란으로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물러난 뒤 김 전 본부장이 캠프 내 중책을 다시 맡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친이와 친박계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 가도의 고비마다 김 전 본부장이 등장한 셈이다.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김 전 본부장은 당사에 야전침대를 두고 24시간 불침번을 서는 등 야전사령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선대위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선대위가 느슨해질 때쯤에는 '긴장을 늦추지 마라'는 문자도 보내며 경계심을 일깨웠다.

김 전 본부장은 선대위에서도 대선 승리 후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백의종군 선언을 했고 대선 승리 후 종이 한 장에 감사인사를 써두고 홀연히 당사를 떠났다. 김 전 본부장은 오는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내에 진입할 경우 차기 당 대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민주당 민의원 원내총무였던 선친 김용주씨 어깨너머로 정치를 배우다 1993년 대통령인수위원회 행정실장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 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내무부 차관을 거쳐 15~18대 국회의원으로 내리 4선을 했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며 박 당선인 캠프로 합류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약력 △61세 △부산 △중동고 △한양대 경영학 학사·부경대 정치학 명예박사 △동해제강 전무 △삼동산업 대표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내무부 차관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15·16·17·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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