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3시간 이상 TV 시청해도 아이들 정서에 무방”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7 15:27

수정 2013.03.27 15:27

아이들이 3시간 이상 TV만 봐도 정서에 무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공공보건과학부는 의학 저널 '아동기 질환 기록'에 기고한 논문에서 아이들의 TV 시청과 정신 건강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5세 아이를 가진 1만1014명의 어머니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7살이 되고 나서 품행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1.3% 증가했으나 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너무 작은 수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불우한 가정의 아이일수록 TV 시청과 비디오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5세 아이들의 평균 TV 시청 및 게임하는 시간은 2시간이다.


알리손 파크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박사는 "우리는 하루에 3시간 이상을 TV를 시청하는 게 모든 문제가 커지는 것과 연관된다고 생각했는데, 가정적 요소를 바로잡은 뒤로 이런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봤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들이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니아 리빙스톤 런던정경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작지만 TV가 아이들 행동에 분명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황할 이유도 없지만 아이들이 왜 그리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쏟는지 물어보기 좋은 근거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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