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디다스’ 엉터리 A/S에 누리꾼 뿔났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8 08:51

수정 2014.11.05 11:44

▲ 지난 3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디다스’ 수선 피해사진. 뒤쪽에 원 제품과 비교하면 앞쪽에 수선 상태는 마치 초등학생의 공작실습같다
▲ 지난 3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디다스’ 수선 피해사진. 뒤쪽에 원 제품과 비교하면 앞쪽에 수선 상태는 마치 초등학생의 공작실습같다


‘아디다스’의 엉터리 A/S 실태가 드러나 누리꾼들 사이에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글로벌 신발 제조사 ‘아디다스’를 고발하는 글과 함께 피해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아디다스의 엉성한 품질관리와 무책임한 사후 서비스를 비난하며 제조사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 속 운동화는 발목부분 안감이 헤져 새로 덧댄 모습이었는데 덧댄 천이 원래 안감과 전혀 달라 누더기처럼 되어 버린 것. 뿐만 아니라 재봉 마감도 형편없어 수선부분 전체가 마치 초등학생이 색종이를 잘라 붙인 모양이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운동화는 당사자가 지난 3월에 ‘아디다스’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이다. 그러나 신은 지 일주일 만에 신발 뒤축이 헐어 구멍이 나고 석 달 만에 안감이 다 헤졌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수선을 위해 구입한 매장을 찾았더니 교환은커녕 무상 수리도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자비를 들여 일주일 만에 제품을 고쳤지만 결과물은 참담했다. 외관이 완전히 망가져 신지도 못할 지경이다.

‘아디다스’의 A/S 피해자는 비단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아디다스’의 무성의한 서비스 품질을 고발하는 사례들은 인터넷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른 누리꾼은 "지난 2월에 산 제품이 2주도 안 돼 안감이 뜯어져 A/S를 맡겼더니 전혀 다른 천으로 덧대 놨다. 동네 수선 집에서 해줘도 이 정도는 하겠다"며 수선한 A사 제품 사진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아고라에 올라온 사진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가 이 모양인가","본사나 매장이나 소비자를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에 대해 ‘아디다스’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해당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결정한 상태"라며 "이미 고객 센터와 매장 사이에 협의를 끝냈고 고객에게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공급만 하다 보니 한국에서 딱 맞는 부자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전하며 "매장 측에서 고객에게 수선 후 발생할 차이에 대해 안내했으나 고객의 기대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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