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걸음걸이’부터 교정.. 건강 100세 지름길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7 17:06

수정 2014.11.04 19:50

최근 중장년층이나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체 리모델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검진자가 신체리모델링센터에서 다리 근육을 측정하고 있다.
최근 중장년층이나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체 리모델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검진자가 신체리모델링센터에서 다리 근육을 측정하고 있다.

30대 A씨는 최근 신체 리모델링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보다 1.98도가량 올라가 있었다. 척추도 약간 휘어 있고 골반도 어깨와 마찬가지로 왼쪽이 더 올라가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설준희 교수는 17일 "현재 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도 이 상태로 쭉 지내다 보면 몸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며 "신체리모델링을 통해 몸의 상태를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체 리모델링이란

신체 리모델링이란 관절.척추.골반의 균형을 맞추고 위치를 바르게 해 우리 몸의 기능과 건강상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3차원(3D) 체형 스캔을 통해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척추 및 자세 분석으로 신체 균형을 점검한다. 또 팔 다리의 근력을 알아보고 보행분석을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을 내리게 된다. 이후 운동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검진을 다시 실시한다.

설 교수는 "특히 몸의 근육 이상으로 문제가 되는 목.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며 "척추질환의 80~90%는 운동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수술 없이 운동으로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 불균형이 몸의 균형 깬다

실제 성인 중 90%는 근육 이상 문제를 갖고 있다. 운동선수라 근육이 발달한 사람들도 좌우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다르면 근육 배열 이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평소대로 운동을 한다면 좌우 불균형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지나가게 된다. 그러다 통증이 시작되면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올바른 신체는 우리 몸의 중심선인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근육 배열, 힘, 유연성과 기능이 같아야 한다. 옆에서 봤을 때 귓구멍과 어깨 중심, 고관절 중심, 무릎 중심, 복숭아뼈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특히 머리가 어깨 앞으로 나와 있으면 안된다. 정면을 보면 어깨선, 골반선, 무릎선이 평행을 이뤄야 한다. 또 지면을 밟고 서는 발바닥의 압력이 좌우가 같아야 한다.

■걸음걸이부터 수정해야

좌우 균형을 맞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걸음걸이'다. 잘못된 습관, 직업에서 오는 신체 불균형,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 등은 걸음걸이를 망친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양 다리의 길이도 차이가 나게 된다. 이 때문에 위로는 골반의 이상, 아래로는 무릎과 발목의 이상이 나타난다.

양쪽 다리 길이가 1㎝ 정도 차이가 난다면 당장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체 균형이 조금씩 어긋나고 차이가 2㎝가량으로 벌어지면 체중이 한쪽 다리에만 실리게 된다.

실제 다리 길이 차이가 2㎝ 이상인 경우 무릎 관절염 45.3%, 고관절 관절염 30.5%로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르게 걷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일단 양발을 평행하게 서고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딛는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경우 발뒤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지 않고 발바닥 전체가 닿게 된다. 이때 무릎을 완전히 펴지 말고 약간 구부려준다. 발가락으로 바닥을 차고 나가기 전에 다리가 먼저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으로 걷는다.

어깨너비의 보폭을 유지하고 팔을 앞뒤로 왕복하는 크기가 같도록 흔든다. 또 입은 다물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걷는다.

또 의자 뒤편에서 등받이를 살짝 잡고 까치발을 한 채 천천히 앉았다 일어났다 10회씩 3세트를 매일 실시하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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