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커피 원가에 관한 불편한 진실.. ‘컵’이 ‘커피콩’보다 비싸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3 13:28

수정 2014.11.03 11:38

커피 원가에 관한 불편한 진실.. ‘컵’이 ‘커피콩’보다 비싸

유명 체인점의 테이크 아웃 커피 원가를 분석한 결과 포장에 드는 비용이 주재료인 커피콩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이크 아웃 커피에서 가장 비싼 재료는 남아메리카에서 수입돼 온 커피콩이 아니라 '컵'이라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가 분석은 현지 번화가에 있는 가장 유명한 커피 체인점의 테이크 아웃 커피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원가 분석 결과 미디엄 사이즈 3800원(2.2파운드)짜리 카푸치노에 들어간 커피콩의 원가는 단 138원(8페니)이었던 반면 포장에 사용된 컵·뚜껑·설탕·냅킨 등의 가격은 그 2배인 276원(16페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커피 원가 분석을 직접 실시한 기업인 알레그라 스트레티지스(Allergra Strategies)는 커피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라고 밝혔다. 3800원짜리 카푸치노의 경우 그 4분의 1에 해당하는 950원 정도가 인건비로 빠지는 것이다.
이어 정부가 부가가치세로 거둬가는 세금이 커피 한 잔당 평균 638원(37페니)으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 임대료, 관리비용 등의 비용을 제하고 나면 대략 13퍼센트 정도의 수익이 커피 가게에 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레그라 스트레티지스의 제프리 영은 "커피는 이제 사람들의 사회 관계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며 "두 세사람이 모여 5500원 정도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은 (비용대비) 매우 큰 가치를 갖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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