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업 브랜드 가치, 지역과 만나니 쑥쑥”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5 17:08

수정 2013.11.25 17:08

행남자기 경기 여주공장 전경. 자기의 본고장인 여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수출 전용인 본차이나 제품 생산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장은 월 100만개의 본차이나를 생산할 수 있다.
행남자기 경기 여주공장 전경. 자기의 본고장인 여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수출 전용인 본차이나 제품 생산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장은 월 100만개의 본차이나를 생산할 수 있다.

'지역과 만나니 브랜드 가치도 쑥.'

특산품이 생산되는 지역에서 유사한 제품을 제조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지역 밀착형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도자기의 명소에 도자공장을 세우거나 사명에 지역명을 넣어 생산하는 제품에 지역 명품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활용하는 도자기, 제지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행남자기는 지난 2000년 전남 목포에 이어 도자기의 산실 여주에 본차이나 최대 생산기지를 갖췄다.

여주는 현재 국내 전통 및 생활도자기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도자기의 본고장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더욱 각광받고 있다. 행남자기는 여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고급화되고 있는 내수시장과 수출 전용인 본차이나 제품 생산 전초기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행남자기 여주공장은 월 100만개의 본차이나를 생산할 수 있다.

행남자기의 여주공장이 도자기와 도자기업의 만남이라면 한지로 유명한 전주에는 전주페이퍼가 있다. 닥나무가 유명해 한지 제조업이 발달한 전주지역 대표 기업인 전주페이퍼는 종이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사명부터 반영했다. 전주페이퍼는 연간 100만t의 신문용지와 출판용지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전주페이퍼의 모든 종이는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설비에서 생산되는데 특히 전주페이퍼가 보유한 탈묵펄프(DIP)와 열기계펄프(TMP) 등 다양한 원료로 생산한 신문용지는 최상의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신문용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재생펄프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출판용지는 친환경용지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생산에서부터 자연보호활동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지를 재생노트와 교환해 주는 폐지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주한지박물관 운영 외에도 전주 덕촌마을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지역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또 다른 도자 제조기업인 광주요는 도자기가 유명한 경기도 광주를 연상하는 사명을 선택하고 매년 지역에서 광주요 도자축제를 열어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에 330만㎡(100만평)의 녹차밭을 가꾸고 서귀포시 한남리에서 '설록다원 프리미엄 공장'을 운영 중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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