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자치구 역점사업] 강동구,도시농업 추진 “밭에서 식탁까지 3시간”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5 17:26

수정 2014.10.31 12:02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 강동구는 친환경 텃밭 조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을 실현한다는 게 구의 목표다.

도시농업과 함께 건강 100세 상담센터 등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과 지하철 9호선 연장, 재건축사업 천호뉴타운,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이해식 구청장(사진)은 "지난 7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지하철 9호선이 보훈병원에서 고덕강일 1지구까지 연장 확정돼 앞으로 도심이나 강남으로의 교통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주력

강동구의 대표적 사업 중 하나가 도시농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을 실현한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목표다.


구의 도시농업은 지난 2010년 둔촌동에서 226계좌로 친환경 텃밭을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주민들의 폭발적 참여로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공공텃밭 3800계좌, 상자텃밭 3만계좌를 실현했다. 내년에는 공공텃밭 5300계좌, 상자텃밭 4만800계좌 개설이 목표다.

이 구청장은 지난 6월 고덕동에 건립한 도시농업지원센터를 통해 도시농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농업지원센터 1층에 위치한 로컬푸드 농산물 직판장인 '싱싱드림'은 지역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에 속한 36개 농가로부터 매일 아침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싱싱드림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만 취급하고 생산자가 직접 가격을 정해 본인의 사진과 정보를 표시, 매장에 진열하는 '숍인숍' 방식이다.

구는 도시농업 확산을 통해 '밭에서 식탁까지 3시간'이라는 유통단계 최소화로 운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내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관내 26개 전 초등학교 2만2000여명에게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

관내 곳곳에는 '건강 100세 상담센터'가 설립돼 있다. 주민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언제나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센터는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건강 측정과 생활습관 개선 상담으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해주는 동네 미니 보건소다. 센터는 건강에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영양.운동교실을 병행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다. 나아가 영양.운동교실을 마친 주민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경로당 체조교실, 다문화가족을 위한 봉사, 대사증후군 홍보캠페인 등 지역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 센터를 이용한 주민은 지난 10월 말 기준 5만945명으로 집계됐다. 구민 5명 중 1명이 이 센터를 이용한 셈이다.
구 관계자는 "혈압이나 혈당이 높은 환자의 경우 이곳을 꾸준히 이용한 후 눈에 띄게 건강이 회복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