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2018년에 화성 탐사선 발사...티베트에 연구센터 건립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3 16:14

수정 2014.10.30 18:16

중국 정부가 오는 2018년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화성의 자연환경과 비슷한 티베트 고원에 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 탐사는 기술적으로 최근 성공한 달 탐사보다 어려운 만큼 중국이 화성 탐사에 성공할 경우 우주 탐사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서 화성탐사 기술과 장비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중국과학원의 사막공학 전문가인 둥즈바오 교수 연구팀이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후보지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 교수는 "티베트 고원은 매우 춥고 건조하며 기압이 낮을 뿐 아니라 강한 바람과 잦은 모래 폭풍이 발생해 화성 탐사 준비에 이상적인 곳"이라면서 "(기존에 화성과 유사한 조건으로 알려진) 남미 칠레나 남극보다 화성의 환경에 더 가까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위성 자료 분석을 통해 이미 티베트 고원 내에 8개 후보지를 정했고 현장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사람이 전에 가본 적 없는 곳에 들어가야 하고 2018년 예정된 첫 화성 탐사 이전에 결론을 내야 하는 만큼 시간적인 압박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하이 푸단대의 로봇공학자인 차오치신 교수는 화성 탐사선의 바퀴 설계와 자동 항법 시스템, 에너지 발전과 보존 기술 등 화성 탐사선의 기초 설계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베이징 이공대 연구진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구에서 화성까지 탐사선의 궤적을 짜는 연구를 하는 등 이미 화성 탐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나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실패한바 있다. 중국은 화성 탐사 계획이 상당 부분 진전될 때까지는 화성 탐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주 정책을 실행하는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의 과학자들은 "중국은 과거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우주 경쟁을 시작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의 전략은 조용히 (미국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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