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국증시 입성” 해외기업 줄섰다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3 17:26

수정 2014.10.30 04:23

“한국증시 입성” 해외기업 줄섰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외기업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해외기업 상장이 올해 최대 4~5곳으로 늘어나면서 대대적인 증시 판도 변화의 돌풍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필리핀, 토종 미국 기업 등이 새롭게 등장하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5~6개 해외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키 위해 상장주관사 계약을 하거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이목을 끄는 곳은 바로 미국 기업인 PSI다. 한상기업이 아닌 최대주주가 미국계인 토종 미국 기업은 이번이 최초다.

이 기업은 미국 워싱턴DC에 있으며 뉴욕시나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빅데이터 업체다.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상장주관사 계약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며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주 서부지역에 자리한 토종 미국 바이오업체도 국내증시 입성을 희망하고 있다. 국내 복수 증권사가 주관사 계약을 위해 태핑(사전 시장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력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계약을 위해 접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필리핀 지역에 위치한 해외업체도 국내 증시 진출을 타진 중이다. 필리핀 세부지역에 위치한 필리핀BXT는 호텔과 리조트, 테마마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미 삼성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했다.

아직 국내 입성 1호가 없는 유럽 기업들도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먼저 영국 기업인 콘텐트미디어는 TV프로그램.영화 제작 및 배급 업체로, 현재 상장주관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트미디어가 홍콩과 국내시장 입성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국내 시장 콘텐츠.미디어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 등의 메리트로 국내시장 입성을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스위스 기업인 엠비즈글로벌도 키움증권사와 주관계약을 하고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우황청심환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중국 제약업체 동인당제약이 우리투자증권과, 인도네시아 최대 홈쇼핑 기업인 레젤이 KDB대우증권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한 차례 증시 입성이 좌절된 호주 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도 한국투자증권과 재차 증시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업체들을 보면 우량 외국기업이 올해 안에 최대 4~5곳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