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2300억 사업비 투입한 ‘뉴코엑스몰’, ’지그재그형 통로 설계‘ 눈길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6 17:31

수정 2014.10.29 13:19

아시아 최대 복합쇼핑몰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이 3월 1일부터 한 달간 일부 구역 매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봉은사로 사거리에서 들어오는 아셈플라자는 바닥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기둥에도 다양한 무늬를 그려넣어 화사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아시아 최대 복합쇼핑몰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이 3월 1일부터 한 달간 일부 구역 매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봉은사로 사거리에서 들어오는 아셈플라자는 바닥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기둥에도 다양한 무늬를 그려넣어 화사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아시아 최대 복합쇼핑몰인 코엑스몰이 3월 1일부터 한 달간 순차적으로 일부 구역 매장을 오픈한다.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새로워진 코엑스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구역을 우선 공개하는 것이다.

2010년 10월 동측광장 지하 증축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한 코엑스몰은 올해 12월 새 단장을 마치고 그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2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리모델링 면적이 총 17만3000㎡에 달한다.

26일 기자가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일대는 1차 공개를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럼에도 1차 오픈 예정인 '밀레니엄 플라자'와 '아셈 플라자' 등은 예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역은 전체 공사구역 가운데 3분의 1 정도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연계된 밀레니엄 플라자는 국내외 패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트렌디존' 구역답게 고객을 위한 동선이 돋보였다.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장 앞에 있던 계단을 철거하고 지그재그형의 통로를 만들었다.

바닥 타일도 화이트 톤 계열의 제품을 사용해 전보다 화사한 느낌과 세련미를 더했다. 밀레니엄 플라자에는 에잇세컨즈, GAP 등의 세계적인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백화점을 가기 위해 코엑스몰을 찾았다는 박지은씨(35)는 "지하철에서 코엑스몰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한 매장들 앞에 계단이 있어 통행에 불편했는데 이번에 넓어진 통로가 설치돼 이동이 수월하다"며 흡족해했다.

봉은사로 사거리에서 들어오는 아셈 플라자 역시 밀레니엄 플라자처럼 화사함을 자랑했다.

바닥을 전면 교체했고 기둥에도 다양한 무늬를 그려 넣었다. 아셈 플라자의 변신 포인트는 곳곳에 있는 휴식공간이다. 방문객들이 문화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메가박스와 아쿠아리움 인근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위치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테이스팅룸, 버거비 등 국내외 유명 레스토랑이 1차 오픈과 함께 대거 입점하면서 한층 풍성해진 상품구성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코엑스 인근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전현오씨(38)는 "기존 식당들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식당들이 눈에 많이 띈다. 회사 여직원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아내와 함께 주말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지역에는 화장실과 유모차 대여소 등 편의시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기존 코엑스몰이 하루 평균 13만명이라는 유동인구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이용객인 여성을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쉽게도 코엑스몰 리모델링 설계 콘셉트인 '언폴딩 스카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하 쇼핑몰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채택된 언폴딩 스카이는 천장에 유리를 설치, 자연채광을 활용해 실내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무역협회 뉴코엑스몰 준비팀 우효진 과장은 "오는 12월이면 코엑스몰이 복합쇼핑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 경제가 함께 공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컬처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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