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80대 진료비 月 37만원.. 20대의 11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18 12:00

수정 2014.10.29 03:00

80대 진료비 月 37만원.. 20대의 11배

지난해 건강보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3 건강보험주요통계'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진료비는 2006년 60만원에서 2013년 102만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80세 이상의 월평균 진료비가 37만5077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1인당 월평균 진료비 8만5214원의 4.4배에 달한다. 또 고령화의 진행으로 80대 이상 진료비는 전년 대비 16.3%로 증가세가 가팔랐다.

65세 이상 월평균 진료비는 26만2159원이었다.
반면 10대 월평균 진료비는 2만7009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20대 3만2156원, 30대 4만5623원, 40대 5만9655원, 50대 10만4790원, 60대 17만7079원, 70대 27만2097원으로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진료비 50조9541억원 중 50대 진료비가 1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 적용 인구도 50대는 전체 15.6%였고 2006년 대비 4.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전체 중 13.3%였지만 취업난으로 인해 2006년 대비 2.5%포인트 줄어들었다. 환자들은 병원급 이상을 많이 찾았다. 2006년 병원급 이상 진료비 점유율은 37.2%였지만 2013년에는 47.4%로 늘어났다. 이 기간에 의원은 26.0%에서 21.0%로, 약국은 28.3%에서 23.3%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빅5 병원의 진료비가 2006년 1조3765억원에서 2013년 2조7880억원으로 102%나 증가했다.

건강검진비는 2006년 3574억원에서 2013년 9983억원으로 2.8배 증가했고 임신출산진료비도 2009년 1029억원을 처음 지급한 후 지원금 급여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2013년에는 2376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진료비는 50조9541억원으로 전년 47조8392억원 대비 6.5% 증가했으며 건강보험적용인구는 4999만명이었다.
이 중 직장적용인구는 3501만명으로 전체 적용인구의 70%를 넘어섰다. 직장적용인구는 2006년 전체인구의 60%였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중장년층 취업 증가 때문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