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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만 가구주 “나는 하우스푸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6 17:43

수정 2014.10.29 01:20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느끼는 가구가 전국에 248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6일 내놓은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생각하는 가구가 지난해 248만가구로 전년(231만가구)에 비해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산연이 2012년, 2013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가계별 소득대비 대출원리금상환비율(DSR)과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소득 대비 DSR가 20% 이상인 경우에 스스로를 하우스푸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248만가구는 DSR가 20% 이상인 가구 중 1주택 보유자로 한정해 나온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의 대표적인 특성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40∼50대인 4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4억2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부채는 약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에 비해 총자산은 약 350만원, 부채는 약 700만원 늘어난 것이다.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 중 43.1%는 주택담보대출 이외에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이용금액은 2012년 1069만원에서 지난해 1364만원으로 상승했다.
대출 용도별 비중을 살피보면 주택자금과 사업자금 마련 비중은 감소한 반면 생활비, 부채상환, 교육비 등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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