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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맥주’ 첫 공개..클라우드 4월말 판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6 12:21

수정 2014.10.28 21:13

롯데의 첫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충주 맥주 공장이 지난 4일 가동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착공해 지난해 12월에 완공한 충주공장은 3개 라인에서 연간 500만 케이스 맥주를 생산한다. 클라우드는 맥주 거품이 구름처럼 풍부하다는 의미를 포함한 브랜드다.
롯데의 첫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충주 맥주 공장이 지난 4일 가동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착공해 지난해 12월에 완공한 충주공장은 3개 라인에서 연간 500만 케이스 맥주를 생산한다. 클라우드는 맥주 거품이 구름처럼 풍부하다는 의미를 포함한 브랜드다.

'롯데 맥주'가 베일을 벗고 드디어 공개됐다. 롯데는 맥주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첫 브랜드인 '클라우드(Kloud)'를 6일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물로 희석하지 않고 맥주 발효원액 100%로만 제조한 전통 독일식 라거맥주다. 클라우드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개발과정에서 직접 참여할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클라우드가 '신동빈 맥주'로도 까지 일컬어지는 이유다.

6일 롯데주류는 전통 독일식 라거 맥주인 클라우드를 공개하고 이르면 오는 4월 말부터 소비자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가 클라우드에 도입한 독일 전통 맥주공법인 '오리지널 그래피티'에선 도수를 낮추기 위해서 물을 첨가해 희석 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라거 맥주들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맥주 생산 중간과정에서 물을 첨가해서 도수를 낮추는 방식을 취했다.

롯데주류 김봉석 공장장은 지난 4일 언론인 사전공개 행사에서 "물을 타지 않는 라거 맥주로는 국내에서 클라우드가 유일하다"며 신제품의 맛과 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칠성음료 우창균 이사(주류BG 마케팅)는 "클라우드는 100% 맥주 발효원액으로 물로 희석하지 않고서 맥주를 생산하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다른 맥주보다 1도 정도 높은 5도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미국식 제조 공법을 따른 대부분의 한국 맥주들은 6~7도의 맥주에 물을 섞어서 4도 정도의 판매용 맥주를 생산해왔다.

‘롯데 맥주’ 첫 공개..클라우드 4월말 판매

맥주 애호가인 신 회장도 최근 시음회에서 클라우드의 깊은 맛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평소 아사히 등 일본 맥주를 즐겨왔다. 아사히 맥주는 전통 독일식 맥주 제조 공법을 채택해왔다.

신 회장은 오는 8일 롯데주류의 충주 맥주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충주시 대소원면 충주기업도시로 82번지 현지에서 열리는 이날 준공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진, 충주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병 생산라인
클라우드 병 생산라인

클라우드는 충주공장 인근인 충주호에서 받아온 물과 100% 맥아(보리),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사용해 제조한다. 이번에 준공되는 충주 맥주공장은 올 한해 동안은 5만㎘(500만 케이스, 1케이스당 20병)를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 8월중까지 10만㎘로 증설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 규모 공장을 확보한다

충주 맥주공장의 올해 생산량은 전국 맥주 총 판매량 대비 2∼3%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6년 신축될 인근 제2 맥주공장이 가동되면 기존보다 약 10배 정도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전국 총 판매량의 20%대까지 의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


클라우드 소비자 판매가격은 국내산 프리미엄 맥주 가격대에 형성되지만 다른 수입 맥주보다는 싼 가격에 공급된다. 국세청과 최종 가격을 협의중이다.
클라우드의 광고모델은 최근 한 드라마에서 '치맥(치킨, 맥주)' 열풍을 일으킨 배우 전지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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