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저평가된 韓증시’ 외국인에 매력만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8 17:59

수정 2014.10.28 14:45

‘저평가된 韓증시’ 외국인에 매력만점

저평가된 한국 증시 가치 회복 여력이 여전히 높은 것이 외국인 투자가 유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선진국 및 타 신흥시장 대비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회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측면에서 추후 증시의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상대 밸류에이션 회복률은 7.27%로 신흥시장 평균 상대 회복률 6.96%보다 다소 높지만 대만 등 아시아 신흥증시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싱가포르와 홍콩 증시 상대 밸류에이션 회복률은 각각 7.78%, 17.98%였고 대만 증시는 36.70%, 인도네시아 증시는 41.72%로 회복돼 비교적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선진국 평균 상대 회복률은 53.94%다. 이 중 일본 증시는 29.30%의 회복률을 보였지만 독일(56.75%)과 미국(93.66%)의 회복률로 제값을 찾아가는 양상이다.


선진증시 대비 신흥증시의 상대 밸류에이션도 지난 3년 반 동안 하락하면서 66% 수준까지 내려앉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수요 회복이란 상황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경상수지 흐름이 양호하면서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이 적은 국가의 증시로 싱가포르, 홍콩, 한국, 헝가리, 그리고 체코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 중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이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향후 지속적인 외부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중위험 투자유망국은 지난 1년간의 상대수익률에서도 리스크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낮았던 교역량과 소외됐던 신흥국 국가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이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신흥국 전체 시가총액 대비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주식형 펀드 비중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만큼 최근 신흥국 자금이탈 수준이 크다는 분석 아래 미국의 양적완화(돈 풀기) 우려에 따른 이탈 자금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과 맞먹는다는 지적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청문회 이후 달러 가격이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세로 접어든 것은 신흥국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있어 환영할 만한 변화라는 평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0년 박스권 돌파의 경험에서와 같이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박스권 돌파 주도력은 외국인에게 있을 것"이라며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변수인 신흥국 주가인덱스와 통화인덱스가 최근 반등했고 자금유입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추가 유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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