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트로이카株 증시 급등 견인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9 17:50

수정 2009.04.09 17:50



유동성 장세의 ‘트로이카주’로 꼽히는 금융·건설·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종목의 경우 30∼40% 넘게 급등하는 등 단기과열 양상을 보여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업종지수는 전일보다 8.02% 상승하며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7.99%), 증권(6.87%), 건설업(6.22%)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며 급등했다.

금융업종 가운데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10.08%), 하나금융지주(9.52%), 신한지주(8.51%), KB금융(7.21%)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주에서는 메리츠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화증권(11.88%), 유진투자증권(10.81%), 동양종금증권(9.79%), 교보증권(9.46%), 미래에셋증권(7.56%) 등이 크게 올랐다.


건설주도 줄줄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금호산업, 서광건설, 한라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림산업(11.28%), 대우건설(11.11%), GS건설(5.02%) 등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시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유동성 장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유동성과 투자심리 수혜를 보고 있는 금융, 건설, 증권이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들 종목이 단기 급등한 만큼 경계의 시각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분위기로 봐서는 사실 조정다운 조정 없이 과열국면에 진입한 상태”라며 “시장의 기대치에 맞는 기업이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면 조만간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위주로 조정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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