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요주주 잇단 ‘얌체 매각’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9 17:23

수정 2009.04.29 17:23



상승장을 이용한 주요 주주들의 지분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동안 대표이사와 주요주주들이 잇따라 보유 지분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주가는 하락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삼화전기 서갑수 전 대표는 지난 22일 1만주(0.15%)를 매도해 지분율을 줄였다. 주당 매각금액은 1만850원. 당시 하이브리드 테마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화전기 주가는 그 이후 9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대창단조 박권일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0∼21일 1만3000주(0.65%)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을 줄였다.
대한해운 이진방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0∼21일 16만9444주(1.47%)를 주당 평균 7만6000원에 장내 처분했다.

국도화학 이삼열 대표이사 회장도 지난 8일 6만350주(1.04%)를 장내에서 팔아 지분을 줄였고 쉘라인 이상호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95만8000주(9.99%)를 시간외매매로 팔았다.

SK네트웍스 주요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7∼23일 SK네트웍스 주식 110만8000주(0.46%)를 장내매각했다. 지난 10∼16일 사이에도 394만1885주(1.64%)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분율은 11.93%에서 9.83%로 줄어들었다. 산업은행 평균 매각단가는 1만2000원 수준. 23일 이후 주가는 1만800원까지 추락했다.

한국개발금융의 경우 주요주주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파이낸셜프로덕츠가 지난달 26일 이후 9870주를 장내매도했다. 평균단가는 2만8000원. 한국개발금융 주가는 2만7000원대로 하락했다.

글로비스는 주요주주인 빌 빌헴슨 아사가 2093주(0.01%)를 지난 21일 장내매도했다. 한창은 10% 주요주주인 엘씨에프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3∼27일 사이 248만주가량을 장내매도해 지분율을 15.77%에서 8.30% 까지 7.47%포인트 줄였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몰래 팔고 사라진 일도 발생했다.


아티스는 최근 주주명부 확인 결과 황병요 대표이사 사장과 사실상 지배주주인 엔아이씨네트워크가 지난 21일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보유주식 19만9990주(5.03%)를 장내매각했고 엔아이씨네트워크도 지분 19.26% 중 19.24%에 해당하는 784만7600주를 처분했다.
지난 21일 515원을 기록한 아티스 주가는 이후 400원대로 하락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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